국가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속속 공급… 가격·입지 국가대표급

[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]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. 국가가 조성함에 따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기업들도 몰려있다 보니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. 여기에 매매시세나 임대료도 저렴해 입주기업들의 부담도 낮출 수 있다.

국가산업단지란 정부에서 국가기간산업 및 첨단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대규모로 지정되는 산업단지다. 국가가 전략적 차원에서 조성하기 때문에 도로, 하수, 교통망 등 생산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특징이다. 올해 2분기 기준 전국적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, 남동공단, 반월지구, 시화지구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,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41개에 달하는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돼 있다.
또 최근 국가산업단지도 굴뚝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탈바꿈되고 있어 지식산업센터도 속속 조성되고 있다. 실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가 58개에 불과했지만 현재에는 107개로 약 1.8배 가량 증가했다. 또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(남동∙주안∙부평)도 10년전까지만 해도 6개였던 지식산업센터가 현재 16개(입주예정 포함)로 대폭 늘었다.

여기에 국가산업단지가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되다 보니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의 도로망을 끼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기업들 역시 물류비 절감이나 직원들의 출퇴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.

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는 가격도 저렴하다. 부동산114 2분기 상가리포트자료를 보면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의 2분기 3.3㎡당 평균 임대료는 각각 3만6200원, 3만5100원에 형성돼 있다. 이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강서벤처밸리(3만6900원), 영등포벤처밸리(4만원) 등의 3.3㎡당 임대료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. 매매가 역시 가산디지털단지가 3.3㎡당 579만원, 구로디지털단지가 3.3㎡당 613만원으로 강서벤처밸리(3.3㎡당 588만원)과 영등포벤처밸리(3.3㎡당 727만원) 소재 지식산업센터 매매가 보다 낮은 수준이다.

업계관계자는 “우리 경제에서 국가산업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가산업단지는 지속적으로 개발 및 관리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”며 “최근에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구조 고도화 사업도 이뤄지는 등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”고 설명했다.

제이베스트는 11월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국가산업단지에 ‘주안 제이타워 2차’를 분양한다.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~지상 14층 연면적 6만1186㎡ 규모이며 지하 1층~지상 2층은 공장 및 근린생활시설, 3층~10층은 공장시설, 11층~14층은 기숙사가 들어설 예정이다. 10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적용되며 화물용 엘리베이터, 컨테이너 전용 하역장 등을 모두 갖췄다.

대륭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‘대륭테크노타운 19차’를 분양 중이다. 지하 3층~지상 20층 연면적 7만9680㎡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철 1·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. 또 서부간선도로, 남부순환도로, 시흥대로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.
에이스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‘에이스하이엔드타워클래식’을 분양 중이다. 지하2층~지상 14층 연면적 7만7012㎡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철 1∙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, 1호선 독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, 서부간산도로 등 접근이 수월해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다. 10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돼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며 2~9층 중앙에는 중정을 설치해 우수한 채광과 통풍으로 쾌적한 근로환경을 제공한다.

정우건설산업은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‘남동 엘아이지식산업센터’를 분양하고 있다. 지하 1층~지상 8층 연면적 6만6641㎡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제2경인, 제3경인 고속도로, 영동고속도로,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. 6.5m의 높은 층고, 슬라이딩 도어, 드라이브 인 시스템 등 편리하고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합리적인 동선과 공간배치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.
최영록 기자 manddi2@